김영환입니다말과 글
제천 배론성지 순례길 개통행사 축사(2022.10.15.) | |
내용 |
이런 인사를 드려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찬미 예수님.
저는 60년 전에 미원성당에서 영세를 받고 견진도 받고 했습니다마는 배론성지를 오늘 처음 왔습니다. 고향을 떠난 지 50년 만에 돌아왔기 때문에 그렇게 됐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단풍이 우거지고 오늘 가을에 너무 좋아서 저도 꼭 님의 길을 한번 걸어봐야 되겠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다음에 가족과 같이 기도의 집에 와서 피정하고 한번 걸어보려고 하는데 괜찮겠습니까? 오늘 이 자리에 오지 않은 김진태 강원도지사 그리고 원주시장보다 저하고 엄태영 의원님하고 김창규 시장님하고 횡성군수 김명기 군수님께 조금 더 은총이 가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조규만 바실리오 주교님 평상시에 제가 존경하고 원주 교구이기 때문에 늘 흠모해 왔는데 오늘 이렇게 처음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제 인생이 원주교구 때문에 바뀌었습니다. 저는 1973년도에 연세대학교에 입학을 한 학생이었는데 그때 원주교구에 지학순 주교님과 김지하가 민청학련 사건을 포함한 민주화 운동으로 투옥되고 그렇게 해서 우리 천주교가 명동성당을 중심으로 해서 전국적으로 기도회가 열리고 정의, 평화를 위한 행진을 시작할 때 그 말석에 앉아서 그 기도를 같이 드리다가 그만 운동권이 됐습니다. 그래서 감옥살이를 하고 소란을 겪게 됐습니다마는 그것이 이렇게 정치를 하게 되는 그런 계기가 됐으므로 지학순 주교님 어디 계신가 늘 생각했는데 오늘 이 배론 성지에 계시다는 걸 알았습니다. 끝나고 한번 들려볼까 생각을 합니다마는 어떻든 이 베론성지가 저에게도 뜻깊은 그런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주교구가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인권과 정의와 평화의 요람인 그런 곳인데 그곳에 최양업 신부님의 이런 묘소가 있고 기도학교가 있었던 이곳에서 연결되는 님의 길이 열리게 되는 것은 참 의미 있는 일이다 생각합니다. 프랑스 스페인 산티아고로 가는 길을 우리는 많이 기억합니다. 그것은 야고보의 묘소가 있다고 해서 그곳을 찾고 있습니다마는 우리 대한민국에는 베론성지로부터 원주로 이어지는 횡성으로 이어지는 이런 님의 길이 있다. 그렇게 우리 주장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까? 마지막으로 저는 충청북도는 바다는 없으나 호수가 있고 우리는 항구는 없으나 백두대간이 있으며 배로 갈 수 있는 뱃길은 없으나 걸어서 갈 수 있는 만 갈래의 길이 있다. 이렇게 주장하면서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를 지금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호수와 산이 있는 이곳 위에 문화예술의 이불을 덮고 탄소 중립을 포함한 환경을 지키는 그런 깃발을 들고 우리 충청북도는 나아갈 생각으로 있습니다마는 그 중심에 배론 성지가 있구나 이미 베론 성지가 빛나는 그런 유산으로 우리에게 있구나 우리의 아름다운 이야기로 있구나 자기 성찰의 기도의 도량으로 있구나 하는 그런 생각을 가졌습니다. 여러분 축하드리고 우리 배론 성지부터 시작되는 이 님의 길을 함께 걷기로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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