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림과학박물관

이야기숲 기행

담당자정보

  • 부서 : 산림환경과
  • 문의전화 : 043-220-6126

이야기숲기행

민속의 나무

한국의 자연환경은 국토가 좁은 것에 비해서 상당히 독특하고 다양합니다. 천혜의 자연환경속에서한국민족은 반만년이상 자연의 품속에서 자연과 함게 살아오면서 자연을 두려워하고, 우러러보며, 또 아끼고 가꾸어왔다.반만년의 역사속에서 우리 민족읠 풍상을 바라보며 고통을 함께해온 나무들은 문화와 역사적인물, 사건, 민속 양식 등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신목, 성황목, 자목과같은 명목과 우리의 주변에서 이름 없는 나무로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그 바닥에는 정령숭배, 자연숭배,조상숭배와 같은 원시 종교 내지 민간신앙의 뿌리를 찾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 지역의 문화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동식물이나 그밖의 모든 사물에 독립된 존재로서 영혼이 잠정적으로 깃들어 있다고 생각되는 정령을 숭배하는 사상,자연현상이나 자연물을 숭배하는 사상들이 복합적 으로 작용하여 시목, 성황목, 정자목 등과같은 노거수들이 현재 천연기념물이라는 이름으로 보호받고있습니다. 여기에는 자연숭배사상과 향토애가 어우러져있습다.우리 지방에서 민족과 더불어 희노애락을 함께해 온 미속의 나무 들을한번 찾아봅시다.

병암리 버드나무

전래동화 그림1
병암리 버드나무(충북청원군 가덕면)

지금으로부터 500여년전, 달이 밝은 밤만되면 마을앞 개울가 넓은 평바위에서 소복을 입은 젊은 여인이 마을을 바라보고 긴 머리를 하염 없이 빗어 내렸다고합니다. 그 후부터 병암리 마을에선 특별한 까닭도 없없이 젊은이가 해마다 한 사람씩 죽어갔습니다. 큰 걱정 속에 있던 마을사람들이어느 고명한 스님을 찾아가 그 사연을 알리고처방을 물으니, 마을 앞에 버드나무를 심어 개울 건너편에 평바위를 보이지 않게 하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때부터 마을 사람들이 버드나무를 심게 되었으며, 마을은 다시 평안을 되찾게되었다는 이야기입니.지금까지 남아있는 버드나무 5그루는 마을 수호신 역할을 해왔는데 청주~보은간 도로확장 포장 공사가 진행되면서 잘려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건의를 받은 도지사가 살구씨 모양으로 버드나무를 비켜 도로를 내도록설계를 변경해 보존하게 됐다고 한다 이렇듯 마을 사람들에 의해 이 버드나무는 단순한 나무 이상의 정신적 지주였습니다.

박달산의 산삼밭

전래동화 그림2
박달산의 산삼밭 (충북 괴산군 장연면)

박달산은 명산이야! 지나가는 사람마다 산제를 올리면 좋다고 해서 산제를지내는데, 박달산에는 산삼이 하루갈이, 하루갈이면 천평이야!
하루갈이 산삼밭에 있다는겨! 어떤사람이 그런 소리를 듣고서는 산삼을 캘라고 백일기도를 드리는데. 마지막날 예쁜 여자가 와서 유혹을 하더래, 생각은 있어도 산삼을 캘 욕심이루다 그것도 뿌리치고 기도를 마칙 백일기도를 마치고사리골로 들어가니께 진짜로 산삼밭이 있더래그가운데에 큰 장군만한 것이 있더래, 그게 거기에 대장삼이야, 그래 삼을 캐려면 먼저 절을 하고 캐야하는데 그 큰게 보이더니 욕심이 나서 급해서 절도안하고 냅다 들어가서는 캤데. 그랬더니 그걸 캐고 나니게 산삼이 안 보이더래.그래 한뿌리밖에 못 캤지 박달산이 암산이여, 원래 암산은 산삼을 사람들한테 안준다는 거야.여자는 욕심이 많아서 안 준다는 거여, 기도를 드리면 암산인지 숫산인지 안대기도하면 암산이면 반드시 여자가 나타나서 훼방을 놓는다는겨 그사람도 기도할때 예쁜여자가 와서 유혹한게 그게 산신인데 그 사람이 유혹을 해도 넘어가지않고 하도 정성을 드리니께 허락한 것인데 그만 욕심이 많아서 그렇게 된거지(괴산군장연면에 전해지는 이야기)

오송의 유래

전래동화 그림3
오송의 유래 (충북 청원군 강외면)

충북 청원군 강외면 오송리의 명칭이 붙여진 것은 이곳에 커다란 다섯 그루의소나무가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옛날 신라말 최치원이 난세에 절망하고 각처를 유람하다가 이곳에 머물러 후학을 가츠치면서 오행설에 심취하여 다섯 그루의 소나무를 심었다 하여오송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아무튼이곳 오송이 십장생중 하나인 소나무에서 지명이 유래되었다는 사실은 그냥 지나 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고려초 강감찬 장군은 평소 외침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헤서는 강력한 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꿈에 한 노인이 나타나 충청도에가면 가히 병사를 키울만한 곳이 있으니 그곳에서 5년동안 조련하면 정기를 받아 강한 군사를 얻을 것이라 했습니다.그 노인이 다름 아닌 최치원이었다고 합니다. 강감찬 장군은 이곳에서 군사와말을 훈련시켜 켜 거란의 외침을 귀중서 대피함으로써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이때부터 많은 사람들은 이곳 오송이 사람에게 기를 넣어주어 건강하게 하여 주는 곳으로 전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바로 이곳 오송에 사람의 건강과 관련이 있는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조성한다는것은 어찌보면 이러한 사실과 무관하지 않을 듯합니다.

청주압각수

전래동화 그림4
청주압각수 (충북 청주시 상당구 중앙공원 지방기념물 제5호)

압각수는 나이가 900년 정도로 추정되는 은행나무로 높이가 30m, 둘레가 8m이다. 압각수란 이름은 잎의 모양이 오리의 발가락을 닮앗다고 해서 생겼다는 주장과 나무 뿌리가 물오리발처럼 발가락 사이가 붙어있어 생겼다는 주장이 있다.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고려 공양왕 2년(1390)에 목은 이색을 비롯한 어진 신하10여명이 모함으로 청주 감옥게 같혔다가 큰 홍수를 만났을때 압각수에 올라가화를 면하였다고 합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왕은 이들의 죄가 없음을 하늘이증명한 것이라 하여 석방하였다는 일화가 전해옵니다.압각수는 이색 등과 관련되 일화를 가지고 있는 유서깊은 나무이며, 오랜 세월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을 받아온 나무의 생물하걱 보존 가치가 인정되어 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습니다.